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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또 후회

늘 후회할 일은 하지 말자고 가슴에 자국이 남도록 되뇌었지만 막상 내가 걸어온 발자국들은 온통 후회로 가득차 있다. 앞으로 또 얼마만큼의 후회를 남기고 또 나는 얼마만큼의 상처를 안고 가야할 지 겁이나는 것도 사실이다. 내가 가야할 길에는 홀로된 나만 남아있고 지독한 외로움의 끝에서 떠오르는 것은 어렴풋하게 보이는 몇 몇 사람들의 뒷모습이지만 그마저도 너무 희미해서 이제는 가라앉은 나를 꺼낼 자신이 없다. 모든 일은 생각하는대로 흘러가게 되어있다지만 이렇게나 나약한 나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만을 머리속에 가득 집어넣고 하루에도 몇 번씩 지옥을 경헙하고 있다. 힘들다. 무책임하게 먹어가는 나이들과 무섭게 흘러가는 시간 앞에서 나는 더더욱 작아지기만 한다. 

 

다음 일기는 이보다 한결 밝아진 공기를 담을 수 있길.

by einzelne | 2009/03/15 03:32 | 걷는발자국만큼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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