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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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세다 뭐다 해도

고민거리 한 가득 끌어안고 세상의 온갖 텍스트는 내가 다 읽어버리겠다 라는 심정으로 기호학이니 해체주의니 하던 것들에 끊임없이 집착했던 그 때의 내가 차라리 낫다.

억눌린 욕망이랍시고 하나씩 해소해 보고자 세상이 말하는 그 좋은 것들에 기웃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꽉 막힌 사람이 아닌 것을 보여주려 의도적으로 세속적 가치에 무작정 동의하기도 했다.

'감각은 끊임없이 생성되지 않는 한 죽어버린다.' 여지껏 죽은 가지를 매달고 오래도 걸어왔다. 24살의 내가 부끄럽다. 생고기를 질겅질겅 씹는 것 마냥 비릿한 내음이 입 안에서 가시질 않는다.

by einzelne | 2009/07/17 23:29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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